매일신문

현대자동차 공권력투입 초읽기

정리해고 문제를 놓고 한달 가까이 대치상태를 보여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공권력투입이임박해 지면서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

경찰은 진압에 소요될 경찰력 1백여개 중대 1만2천여명을 17일 밤까지 울산에 집결시킬 계획으로 알려져 실질적 공권력 투입시기는 17일 밤에서 19일 사이로 점쳐지고 있다. 진압작전은 옥상굴뚝 등지 농성자들의 저항을 막기위한 헬기와 페퍼포그, 살수차 등을 대거 동원한 입체작전이 될 예정이다.

노조는 농성중인 텐트에 비상식량을 확보하고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한편 폭력행동 적극자제를 포함한 비상시 행동요령을 전농성근로자들에게 배포했다. 노조는 "공안당국이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가족들과 함께 결사항전할 것"이라고 밝혔다.노조는 현재 노조사무실내에 민주노총등으로부터 핵심인원을 지원받아 공권력투입에 대비한긴급상황실을 설치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박병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일부 근로자들은 17일 오전 9시30분 울산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조업정상화를 위한 임직원 결의대회'를 열고 장기간의 조업중단사태를 하루빨리 끝내고 정상조업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임직원들은 결의대회후 울산 시내 곳곳에서 대시민 홍보물을 배포하며 조기 조업정상화 노력에 시민들의 협조를 호소했다. 〈울산·呂七會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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