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장사 경영실적 최악

IMF체제의 여파로 상장 기업들은 올상반기 13조6천억원의 적자를 기록, 사상 최악의 경영실적을 나타냈다.

또 올 상반기 은행을 제외한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2백23조6천27억원이었으나 7조5백17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 매출순이익률은 마이너스 3.1%였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들은 1천원어치를 팔면 31원을 손해보는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그룹(뉴코아, 강원산업, 해태 제외) 가운데 삼성, SK, 한진, 롯데, 대림, 코오롱, 동부, 대상, 새한 등 9개그룹만이 흑자를 냈을 뿐 나머지 18개 그룹은 적자를 보였으며 특히 현대,대우, LG 등 13개 그룹이 적자로 전환됐다.

16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 5백43개(관리종목 등 제외) 상장사에서 제출한 영업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총 2백56조2천3백34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3.53%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2조4천3백48억원에 달했던 당기 순이익은 올 상반기 13조6천7백68억원 순손실로 돌아서면서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실적이 적자를 나타냈다.

막대한 부실채권으로 총 6조6천2백51억원의 적자를 낸 은행업종을 제외하더라도 상장사들의적자규모는 7조5백17억원에 달했다.

전체 상장사중 1백56개사가 적자로 전환되는 등 총 2백10개사가 적자를 낸 가운데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가 각각 4조2천3백억원, 1조8천8백억원의 적자를 기록, 제조업 전체 적자규모의 90.9%를 차지했다.

반면 포항제철은 작년 상반기보다 26.5% 증가한 6천8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규모 1위를 차지했고 대상 6천1백억원, 한국전력 4천7백억원, 삼성전자 1천5백억원, 주택은행 1천3백억원, SK텔레콤 1천2백억원 등의 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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