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6일 정년 이용학 하양초등학교장

48년11개월 2세교육 전념 살집도 변변찮은 청빈생활

"아동 하나 하나가 모두 소중합니다. 평생을 학생들과 생활해왔고 다시 태어난다 해도교직을 택할 것 입니다"

48년11개월. 26일 정년을 맞는 이용학(李龍學·65) 하양초등학교 교장은 무려 반세기를2세교육에 몸바쳐왔다.

이교장의 이력은 특이하다. 고령 성산초등 졸업이 유일한 학력. 해방후 교사수급에어려움을 겪던 시절 독학으로 잠업기술원양성소 2년과정을 수료하고 모교인 성산초등학교교사로 교직생활에 뛰어 들었다. 이교장은 53년 보통고시에 합격, 공무원 중간간부로 나갈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 뿌리쳤다.

이후 사범학교 졸업생도 쉽지않은 장학사 학무과장 교육장 등 요직코스를 두루 거쳤다.이교장은 94년부터 97년2월까지 울진교육장과 영천교육장으로 있으면서 관내 전체초등학교에 동요노래방을 설치, 동요 애창운동을 펼쳤으며 지난해 3월

하양초등학교장으로 부임, 전교생을 윤번제 반장을 시켜 봉사와 리더십을 기를 수 있도록했다. 지난 5월엔 한국교육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육계에서 이교장은 평생 결근 한번 않았으며 30여차례나 가족들과 함께 임지로 이사해살림을 하고 지역민들과 유대를 강화하는 등 독특한 처신과 퇴임후 살집도 제대로 마련치못할 정도로 청빈한 교육자로서 깊이 각인돼 있다.

〈洪錫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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