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등 재계가 정부의 현대자동차 사태 처리방식에 반발하면서 대졸 인턴사원 채용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기호(李起浩)노동장관과 30대 그룹 임원들의 간담회가 취소되는 등 정리해고와 노동정책을 둘러싼 사정(使政)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이장관은 26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30대 그룹 인사노무담당 임원들과 조찬간담회를갖고 대졸 미취업자 가운데 6천여명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었으나간담회가 갑자기 취소됐다.
간담회가 취소된 것은 대기업들이 "기존 인력의 고용조정은 사실상 못하게 하면서 아무리인턴사원이라지만 신규인력을 채용하라고 할 수 있느냐"며 인턴사원 채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룹당 2백명씩 30대 그룹이 총 6천명의 대졸 인턴사원을 채용하는것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고학력 미취업자 대책은 차질을 빚게 됐다.
재계는 이번 현대자동차 사태에서 정부당국이 파업지도부의 명백한 불법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는 등 새 정부의 노동정책이 전반적으로 노동계에 편향돼 있다는데 강한 불만을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는 특히 정부여당이 부당 내부거래단속 등을 통해 기업에 대해서는 강한 구조조정 압력을 가하면서도 구조조정의 전제조건인 정리해고에 대해서는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도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9월부터 본격화될 재벌기업간 '빅딜(사업교환)' 및 계열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 구조조정 작업이 재계의 반발로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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