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 21일 마감된 대구문예회관장, 대구시립예술단 지휘자 공개모집 기간을 연장,28일부터 9월8일까지 열흘간 추가접수키로 했다.
26일 대구시측은 "보다 많은 문화예술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누가 봐도 그 자리에 적합한 인물을 뽑기위해 공모연장을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상 첫 공채로 관심을 모은 이번 공모에는 당초 관장 4명, 6개단체 지휘자 24명등 모두 28명이 신청했다. 하지만 접수결과 응모자의 수나 경력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여론이비등해지면서 그동안 대구시는 심사진행과 추가접수를 놓고 고심해왔다. 기존 응모자를 대상으로 심사에 들어갈 경우 적임자를 뽑는데 애로가 예상되고 공채의 의미가 퇴색된다는게대구시의 판단.
이번 조치는 명목상으로 대구시가 여론을 의식, 무리를 해서라도 명실상부한 공개모집이 되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지역 문화예술계에 대한 대구시의 불만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사위원이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특정 응모자와의 학연, 지연등을 들어 미리 불공정 심사를 예단하고 '잘못된 루머'를 퍼뜨리는 일부 문화예술인들의 그릇된 인식과 오해에 쐐기를 박고 공정한 심사를 재차 확인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추가접수결정에 따라 기존 응모자들로부터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몇몇 지역문화예술계인사들은 "대구문화예술계의 현 풍토에서 얼마만큼 많은 예술인들이 눈치보지 않고 적극 공모에 참여할지 의문"이라며 추가접수 실효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임병헌문화체육국장은 "공모절차상 다소 혼선이 있지만 유능한 인사를 영입하기 위한 진통으로 해석해달라"며 뜻있는 문화예술인들이 소신껏 많이 지원해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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