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방문 이틀째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광주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광주망월동 5·18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하루일정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5·18묘역에서헌화, 분향한 뒤 별도의 연설도 없이 방명록에 '1998년 8월 26일 대통령 김대중'이란 말만써넣고 10여분만에 자리를 떴다.
김대통령은 전남도청과 광주시청에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회고하고 역사적 의의를 부여했다.
전남도청에서는 "5·18광주민중항쟁 중심지였던 도청에 와서 대통령으로서 도정을 보고받으니 만감이 교차하고 감개무량하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광주의 정신은 세월이 갈수록 더욱빛나고 7천만민족을 끌고 나가는 정신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광주정신을 받들어임무를 바르게 수행해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광주시청에서는 "교육부는 학생들이 5·18묘역을 참배하도록 하고 전세계에 이를 알리기 위해 세미나도 하고 홍보도 하라"고 지시했다. 또 "악마의 주술과도 같은 지역주의를 반드시내 임기중 종식시키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김대통령이 25일 목포방문에 이용한 전용차는 창문이 한뼘밖에 열리지 않는 차종이었지만 뜨거운 환영에 보답하지 못한다고 판단, 창문개폐가 가능한 차량을 서울에서 내려보내26일 활용했다. 헬기 이동예정을 바꿔 광주~목포간은 물론 광주시내에서도 대통령이 차창문을 열어 연도의 시민들에게 답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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