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권 대출금회수 자금경색 심화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한 금융기관의 대출금 회수로 지역기업들이 극심한 자금조달난에 시달리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포항제철을 제외한 지역 26개 상장사들의 외부자금순조달액(외부자금 차입액-상환분)은 6월말 현재 연초보다 4.09% 늘어난 2천9백49억원으로나타났다.

이중 은행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액은 8백72억원으로 1.9% 증가한 반면 회사채 발행등 직접금융을 통한 조달액은 2천9백48억원으로 14.79%나 늘어났으며, 임원.관계회사로부터의 차입도 8백40억원으로 67.5% 증가했다. 해외조달분은 1천2백11억원 감소했다.이는 은행.종금사 등이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출금 회수에 나서면서 금융경색이 심화돼지역기업들이 주로 사채발행을 통해 금융권의 대출금을 상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금융기관중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분은 1천4백64억원 늘었으나 보험.종금사를 통한 순조달액은 1천2백8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된 갑을, 우방 등에 대한 은행의 자금지원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별로는 오리온전기, 갑을방적, 대한중석, 우방 등의 상반기중 외부자금조달액은 크게 늘어났으며 삼익공업, 제일모직, 한국컴퓨터, 조일알미늄, 한국전기초자 등은 기존 대출금이나기발행 회사채를 상환한것으로 나타났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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