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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복제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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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복제양 돌리의 탄생이후 지구촌은 '사람의 손으로 생명체를 창조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를 두고 열띤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형질이 우수한 동식물의 유전자를 재조합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올릴수 있고 암등 난치병 치료의 이점을 내세운다. 반면주로 종교계와 일부 환경단체등 반대론자들은 생명의 존엄성을 내세워 이를 거부하고 있다.이 와중에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교수가 세계 5번째로 체세포 복제에 성공, 내년 1월쯤 '복제 소'가 탄생하게 됐다한다.

영국.일본.미국.뉴질랜드에 이어 다섯번째로 우리나라가 생물학적 혁명에 성공한 나라로 등록케된 것이다. 황교수팀은 여덟살 젖소 암컷의 자궁세포와 세살 암컷 한우의 난구세포에서 핵을 떼어내, 이를 미리 핵을 제거한 다른 소의 난자에 집어넣어 전기 충격으로 세포를융합시켰다. 다음에 이를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 복제소를 임신시키는데 성공했다는 것. 이것은 복제양 돌리와 꼭 같은 방식이지만 성공률은 '돌리'의 경우 10%인데 비해 황교수팀은 60%이다. 어쨌든 황교수팀의 복제소 탄생으로 지금까지 남의 나라 일로만 보이던 생명복제에 관련된 논쟁이 바로 눈 앞의 일로 닥치게 됐다.

인류의 복지를 위해 동물복제는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지금처럼 가뜩이나 인명경시 풍토가 만연된 처지에 생명공학이 동물복제, 더 나아가 인간복제 쪽으로줄달음 친다면 결국 인명 경시풍조가 극에 달해 파멸을 자초케 된다는 종교계 주장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믿어진다.

우리도 이제 복제 소의 '유용성'과 생명복제의 윤리적 측면중 택일 할 때가 됐다. 인간복제를 어떻게 금지해야 할것인지, 동물복제는 허용해야 할는지 결정해야 할 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과연 지금처럼 혼란스런 국회가 이 과업을 이룩할는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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