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다는 것은 다분히 주관적인 개념이지만 프로농구선수나 슈퍼모델 같은 '롱다리'가각광받는 요즘, 작은 키에 주눅든 이들의 비애(?)는 상상 이상이다.
그러나 실제 키가 작다고 하여 부모손에 이끌려 한의원을 찾는 어린이나 사춘기 청소년의대다수는 왜소증보다는 정상인의 범주에 드는 경우가 더 많다.
왜소증의 기준은 인종마다 다르긴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보통 같은 연령의 어린이 1백명중키가 가장 작은 3명에 속하거나 3세가 지난 소아의 성장이 1년에 4㎝ 미만일 때로 볼 수있다. 통계적으로 성인남자 1백55㎝, 성인여자 1백45㎝ 이하를 말하기도 하지만 뚜렷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
왜소증의 원인으로는 내분비 장애, 염색체 이상, 선천성 기형, 영양장애, 만성질환, 중추신경계 이상, 환경 이상 등을 들 수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선천적으로 부모의 정혈(精血)이 허쇠하여 태아일때부터 타고난 기(氣)가부족하거나, 후천적인 영양부족이나 만성 소모성질환에 따른 비신(脾腎)의 허약과 기혈 부족으로 인해 근골이 연약해지고 신체가 무력하고 약해져 발육이 지연된 것을 왜소증으로 본다. 한방에서는 왜소증의 원인과 유형을 대체로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간신양허(肝腎兩虛)형=근골이 허약하고 발육이 늦고 영.유아때부터 앉고 서고 걷고 치아가 나는 것이 정상연령보다 현저하게 느리고, 평소 활동이 적고 쉽게 지치며 누워있길 좋아하고 안색이 창백하다.
▲심기혈양허(心氣血兩虛)형=나이에 따른 지능발달이 늦고 3, 4세가 되어도 말을 잘 못하며피부가 창백하고 머리숱이 적으며 거칠다.
▲비신양허(脾腎兩虛)형=어릴때 침을 많이 흘리며 수족에 힘이 항상 부족하여 무거운 물건을 잘 들지 못하고 활동력이 떨어진다.
▲기혈허약(氣血虛弱)형=팔다리가 차고 음식을 먹는 양이 적고 소화불량이 있고 관절이 연약하여 오래 걷지 못한다.
양방에서는 주로 성장호르몬을 몸속에 주입하거나 다리뼈 연장술을 시술하는 치료법을 택하지만 한방에서는 약해져있는 성장호르몬 분비기능과 성장판을 자연스럽게 복원시키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위의 4가지 원인에 맞는 약물을 처방한다. 그러나 모든 경우에 다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체질에 맞게 6개월 이상 장기 약물치료를 하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염색체 이상이나 선천성 골질환일 때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며 만성질환이 원인인 때는 질병이 치료됐다 하더라도 성장기가 지난 시점부터는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약물치료외에 적절한 영양섭취와 운동, 정서적 안정이 중요함은 물론이다. (도움말: 동광한의원(053-355-1202) 배주환 원장)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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