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개월간 40건 매각의뢰 해외투자자 발길도 끊겨

중소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부동산 매각을 서두르고 있으나 극심한 불황때문에 국내에서는 원매자가 없는데다 지역의 부동산을 찾는 해외 투자자도 없어 구조조정 노력이 사실상벽에 부닥쳤다.

이때문에 중소기업주들은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길이 없는데다 내수 부진까지 지속, 이제는 건실한 업체까지 잠재적인 부실기업으로 전락하고있다"며 중소기업의 구조조정 지원을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하고있다.

대구상의에는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신청한 부동산 매각 알선이 최근 2개월동안 40여건 접수됐다.

대구상의는 부동산 매각을 위해 지역의 공인중개사들에게 거래 알선을 의뢰하고 일부 투자자와는 직접 접촉, 매입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한건도 성사시키지못했다.

조사부 임경호차장은 "초기에는 그나마 문의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완전히 끊긴상태"라며 "해외 투자자를 찾지못한다면 지역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은 사실상 불가능할것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상의가 인터넷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지역 중소기업들의 부동산 매물을홍보하고있지만 해외 매각 역시 한건도 이뤄지지않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한 관계자는 "서울등 수도권지역에서도 부동산 매물이 쏟아지고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수도권지역의 부동산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기때문에 지역 부동산을 사려는 외국인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않을것"이라 지적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내수 진작책으로 상황이 조금 호전될 가능성은 있지만 부동산매각을 통한 부채상환과 이에따른 금융비용 부담의 경감없이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계속될것"이라며 "중소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부동산 매입확대등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지적했다. 〈許容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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