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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문희갑시장의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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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갑대구시장은 2001년하계 유니버시아드 대구개최무산에 대한 대구시의회 임시회의 질문답변에서 "대구시가 포기한 것이 아니고 정부의 불가방침을 수용"한 것이라며 지역언론이포기한것 처럼 왜곡보도했다고 책임을 전가했다고 한다. 정치인이 자기 입장살리기를 위해언론보도에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를 자주 봐 왔지만 문시장의 이번 언론공격은 논리적 설득력이 약한 것 같다.

▲문시장의 주장은 "유치포기는 단독으로 강행할 수 있을때 하지않는 것을 말한다"면서 "정부의 허가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워 발표했는데 시가 스스로 유치를 포기한 것처럼보도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적어도 형식논리만 따진다면 일리가 있다. 그러나 무산되기까지의 과정을 짚어보면 대구시가 마지막까지 적극적인 유치의지가 있었는지 의심되는 대목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7월4일자로 문화관광부가 유치철회 또는 연기를 권하는 공문을 보내왔는데 대해 유관기관단체와 아무런 상의없이 유치계획에 변함없음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앞서 6·4지방선거전인 4월30일 김대중대통령이 이 대회개최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을 때도 문시장은 강력추진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8월들어 문화관광부가 이 대회를 경제회복후 재추진한다고통보하자 문시장의 외유와 맞춰 집행부 단독으로 시의 의지관철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것.

▲그렇다면 중앙정부의 수용불가 가능성이 밝혀진 것은 문시장 재선(再選)전이고 대구시장선거전(前)은 물론 선거기간과 선거후 최근까지 개최의사를 밝혀오다 갑자기 이를 뒤집은까닭이 중앙정부의 불가방침때문이란 변명은 설득력이 없다. 이것은 누구든 문시장이 안될일을 다른 목적으로 처음부터 무리하게 강행하다 포기한 것으로 보는게 자연스럽지 않을까.언론이 아무렇게나 동네북처럼 여겨지는 현실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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