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2학년도 입시부터는 시험성적 비중이 대폭 낮아지며 다양한 개성과 특기, 훌륭한성품 및 지도력을 지닌 학생들도 우수학생으로인정을 받아 대학가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암기위주 초.중.고등학교 교육이 학생들의 창의성과 개성을 살리는 쪽으로 정상화되고성적 올리기 경쟁에서 낙오한 학생들의 비행도 상당히 해소되며 과외비등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도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2002년에는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기관의 입학정원과 고졸자의 수가 비슷해지고 2003년부터는 8만명의 정원초과 현상이 나타나 대학들도 다양한 전형방식을 내놓고 성인을 포함한학생유치에 나서야 하게 된다.
교육부 대학입학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이돈희서울대교수)는 18일 공청회를 열어 이같은 취지를 살린 '2002학년도 입시제도 개선안(시안)'을 공개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기본원칙
대학 및 모집단위의 특성이나 성격에 따라 다양하고 특성화된 전형을 실시, 고교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부담 완화에 기여한다.
대학은 전형자료를 점수화하고 석차화하는 방법을 자제하고 특별전형을 대폭 늘린다.고교는 입시위주 교육에서 탈피, 학생들의 개성과 창의성을 살리는 교육을 실시하고 개별적인 진로지도를 강화한다.
수업.평가방식을 개선, 내실있는 학교교육이 되도록 하고 교과.비교과활동 평가시 교과협의회 등의 공동출제 및 교차채점 등을 통해 학교에 대한 불신을 해소한다.
정부는 대학의 학생선발권과 대학진학 희망자의 선택권을 보호하는 기능 이외에 대입전형관리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으며 수능과 학생부제도를 보완.발전시킨다.
대학이 총 모집정원의 5%, 모집단위별 정원의 10% 이내에서 정원을 매년 연동해 운영할수 있도록 허용하고 대학 학생선발 방법 평가기구를 신설, 그 결과를 재정지원에 반영한다.▨학생선발 전형자료
▲학생부=반영여부를 대학에 맡기고 교과성적은 지금처럼 평어(수.우.미…등 절대평가)와 과목별.계열별 석차(상대평가)를 모두 활용하며 단매(單枚)식에서 파일식으로 바꾼다.교과성적만 반영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학생의 특기.활동.성취도 등을 중시하고 교과성적도가급적 대학 및 모집단위의 특성에 관련된 과목만 활용토록 한다.
▲대학별 고사=대학은 다양한 전형을 실시할 수 있지만 국공립대 뿐 아니라 사립대도 국.영.수 위주 본고사는 실시할 수 없고 필요시 논술고사만 치를 수 있다.
▲수능=현행 틀을 유지하되 언어.수리탐구.외국어 등 3개 영역을 언어.수리.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영역 등 5개로 분리한다.
주관식 출제를 확대하고 사고력 위주의 쉬운 문제를 내며 소수점 배점은 석차화를 부추길수 있으므로 폐지한다.
특히 2000학년도부터 원점수는 제공하지 않고 표준점수로만 표시하며 총점도 기록하지 않고영역별 점수만 표시한다.
모집단위별 지원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점수와 함께 수험생 점수의 급간(9∼11단계)을 제공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수능Ⅰ.Ⅱ의 분리를 포함, 제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오는 2005학년도 이후 수능체제는2002학년도까지 결정한다.
▲면접=학력 외에 인성, 가치관, 도덕성, 사고력, 지도력, 잠재력, 정의감, 협동심, 기초소양,폭넓은 독서 여부, 의사표현 능력 등을 평가하고 수험생이 제출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한 총체적 평가방법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이를 전형요소에 포함할지 여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비교과 주요 자료=학생활동, 특별활동, 사회활동, 동아리활동, 취업경력, 경시대회 수상경력, 효행, 특수기능 보유, 각종 자격증 등도 전형자료가 될 수 있다.
대학은 추천서, 수학계획서, 자기소개서, 출신학교의 특성, 간단한 에세이 등도 요구할 수 있으며 이는 생활기록부에 기록하거나 별첨자료로 첨부된다.
▲컴퓨터교과=컴퓨터 활용능력은 수능 선택과목에 포함하지 않고 재학중 기본적 활용능력을 익힐 수 있도록 통과여부(pass/fail)만 나타내는 '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하며 그 취득 여부를 학생부에 기재한다.
중학생도 이 인증을 받을 수 있고 대학은 인증 여부를 모집단위에 따라 전형요소로 삼을 수있다.
정규수업이나 특별활동, 방과후 활동 등을 통해 일정시간 이상 강의를 듣고 평가 등 과정을통과한 경우나 일부 필기시험을 포함한 수행평가 위주의 시험을 통과한 경우 인증서를 주게된다.
▨전형유형 및 방법
특별전형 및 대학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학생선발을 확대.활성화하도록 유도한다.추천제도 학교장 뿐 아니라 담임교사, 교과교사, 종교지도자, 교육감, 자치단체장, 산업체 등으로 다양화하고 전형방법도 일괄합산, 전형자료별, 다단계 등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전형일정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나뉘어지고 대학은 연중 아무때나 학생을선발할 수 있게 된다.수능성적 우수학생 유치 수단으로 전락한 특차모집은 없어지고 조기모집,예약입학,추가모집등은 모두 수시모집으로 통합된다.
수시모집에 합격, 등록한 학생은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되고 3학년 1학기 이전에 뽑는 것도고교교육이 훼손되지 않도록 일정 비율(예로 10%) 이하로 제한된다.
정시모집 입시기간군은 현행 4개에서 3개로 줄어들고 같은 군에서는 복수지원할수 없다.▨기타
'고교등급제'는 학생들의 고교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에서 바람직하지 않지만 대학이고교별 특성과 교육과정.활동의 특징을 고려, 그 차이를 내부적인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것은자율이다.
정시모집 복수지원에 따른 미등록.추가등록 등을 없애고 수험생 편의를 위해 공동관리기구인 대학교육협의회에서 한 수험생이 한 대학에만 합격할 수 있도록 한다.
즉 학생은 지금처럼 여러 대학에 복수지원하되 지원 대학간 선호순위를 적어 내고 대학도전형결과에 따라 합격순위를 제출하면 공동관리기구는 선호순위와 합격순위를 컴퓨터로 조합, 1개 대학에만 최종 합격토록 하고 이를 대학에 통보, 발표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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