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이후 국내 자금시장에서는 은행대출금리와 회사채수익률의 위험프리미엄이 역전되고 고질적이었던 금리의 단고장저(短高長低) 현상이 소멸되는 등 선진국형의 새로운 거래행태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21일 환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은행대출금리와 회사채수익률을 국채(국민주택채권 1종) 수익률로 차감한 위험프리미엄은 지난해까지도 회사채가 높았으나 지난 7월에는 대출금리가회사채수익률을 추월했다.
지난해까지는 은행대출금리는 기업의 신용위험과 수신금리가 낮았기 때문에 낮게 적용돼 위험프리미엄이 회사채에 비해 낮았으나 올들어 금융기관의 회사채보증이 중단되고 신용위험이 높아지자 회사채 시장에는 우량대기업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이뤄지면서 오히려 평균적인 투자위험은 하락했다.
이에 비해 은행의 대출대상은 우량과 비유량기업이 혼재돼 있어 평균적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졌으며 대규모 부실채권 발생의 영향으로 지난 7월에는 대출금리의 위험프리미엄이 회사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은행대출보다는 회사채발행을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하게 되고 은행들도 대출보다는 회사채 투자 등 투자행위를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은행으로서의모습을 갖춰나가는 등 선진국 형태의 자금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2년부터 나타났던 단기금리가 장기금리에 비해 높아지는 금리역전현상도 소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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