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들은 대부분 금강산 관광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북5도민회 산하 동화연구소가 지난 9월중순 전국실향민 1.2세 1천5백명을 대상으로 한 우편설문조사에서 47.1%가 '여러 이유때문에 다녀올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고 31.9%는 '별 관심이 없고 좋은 일도 아닌 것 같다'고 대답하는 등 79%가 금강산관광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또 '반드시 다녀오겠다'는 1.4%, '형편을 보아 다녀오겠다'가 7.4%로 나타나는 등 금강산 관광에 나서겠다는 대답은 10%도 되지 않았으며 12.2%는 '남들이 몇 차례 다녀온다음에 결심하겠다'고 응답했다.
실향민들이 금강산 관광에 대해 이처럼 소극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햇볕정책의 첫 옥동자'로 여기고 있는 정부가 '대부분의 국민은 금강산 관광사업 성사를 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는 것과 배치된 것으로 주목된다.
실향민들은 금강산 관광보다는 이산가족 재회와 고향방문 등에 보다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실향민들은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60.4%가 '북한을 너무 모르는환상적인 정책이므로 수정되어야 한다', 26.2%가 '현실적으로 실효성이 의심스러워 별로기대하지 않는다'로 나타나는 등 86.6%가 정부의 대북정책을 불신했다. 적극지지(3.2%)와기대해 보겠다(9.7%)는 입장은 12.9%에 지나지 않았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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