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가 지닌 문화재에서 민족정신과 슬기, 문화의 차원을 짚어볼 수 있다. 문화재란이미 사라진 역사를 되찾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위대한 증거물이다. 역사의무게는 깊고 값진 것이므로 한순간의 잘못으로 문화재들을 훼손시킨다면 큰 죄악이 아닐수 없다. 우리 주변 곳곳에는 선조들의 삶의 자취들이 남아 있으며, 땅속에 묻혀 있는경우도 많다.
지칫하면 무지나 개발논리에 밀려 값진 문화유산들이 손상되기 쉬우므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군위군 효령면 고곡리 일대의 고분군은국립대구박물관이 지난해 펴낸 지표조사보고서에서 인근의 소보면 평촌리, 우보면 나호리등과 함께 규모가 크고 원형이 잘 남아 있는 곳으로 평가받아 경북도 문화유적 총람에도실린 귀중한 유적지다.
더구나 이 고분군은 문헌기록에 남아 있지 않은 군위지역의고대사를 밝히는데 중요한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그런데도 군 당국은농산물(마늘) 가공공장과 그 부대시설 신축공사를 허가해 부지정리를하면서 3천여평이파헤쳐져 신라시대 유적지의 원형을 잃게 하고 고분 수백기가 훼손됐다니 기가찬다.
군당국은 "중소기업 창업 지원법 규정에 따라 고분군인줄 모르고 사업승인과 산림형질변경을 허가했다"고 하지만 과연 모르고 했는지 건축허가 과정에 대한 의혹을 사지 않을수 없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할 때 가장 빠른 때'
라는 말도 있다. 고분들이 이미 중장비로 파헤쳐져 바닥만 남은 상태지만 중요한 자료들이아직은 남아 있을지 모르므로 수습 대책 마련과 발굴조사가 지금으로서는 무엇보다도시급하다. 아울러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관련자들의 의법 처벌이 마땅히따라야 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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