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국내 처음으로 영국 민간방송사와의 합작 드라마를 기획중인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이 시도는 최근 박권상사장의 영국 방문을 계기로 KBS가 영국 BBC방송 등과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모색하는 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KBS에 따르면 KBS는 영국 민간방송인 ITV와 공동으로 주한 영국대사관 공보관인박영숙씨의96년 한국어 소설 '더블 크로스(Double Cross)'를 4~6부작의 TV 미니시리즈로 기획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소설의 테마가 6·25전쟁의 비극과 세기의 국제 첩보전인만큼 촬영은 60%를 한국에서 40%는 영국과 러시아에서 하고 두 나라 배우가 모두 출연하며 추후 방영도 양국에서 동시에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 편당 3억원씩 최대 18억원이 예상되는 제작비는 양측이 절반씩 공동 부담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KBS 관계자는 "중간 기획단계로 아직 극본, 연출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협의가순조로와 내년말방송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블 크로스'는 주한 영국대사관에 부영사로 재직중 6·25전쟁 발발 10일만에납북돼 압록강 포로수용소에서 전향, 당시 미국·영국과 소련을 오가는 이중첩자로 변신한 존 베이크씨(소설명)의실제 스파이 활동을 다루고 있다.
소설은 이같은 실화에 존 베이크씨와 경무대 여비서관과의 사랑, 그의 손자가 한국과 북한을 방문해 할아버지의 궤적을 찾는 등의 허구를 가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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