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고생들 귀신 점치기 유행

한때 인기를 끈 영화 여고괴담의 영향으로 경북도내 학생들 사이에 전생알아 보기및 귀신점치기가 유행하고있다.

여고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놀이는 다양한 방법으로 초.중학생들에 게까지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쉬는시간 등 틈만나면 삼삼오오 짝을 이뤄 '점치기'에 몰두하고 있다.'전생찾기'는 친한 친구들끼리 모여 촛불을 이용, '분신사바 오딧세이…' 등 주문을 외워 전생을찾는 것으로 전생과 관련된 별명짓기도 확산되고 있다.

빨간볼펜을 이용한 귀신점치기는 전생찾기보다 방법이 훨씬 간단해 '어느 대학에 갈수 있나' '선생님이 화가 났나' '학교에 귀신이 있나'등 관심사를 놓고 점을 치고 있다.

구미시 여고 3년 오모양(18)은 "친구 대부분이 전생찾기를 한번씩은 해봤을 것"이라며 "전생이 너무 흉칙하고 무서워 우는 친구도 있다"고 전했다.

또 빨간 볼펜 점을 치는 학생들은 재미삼아 점을 친뒤 점친 종이를 그냥 버리면 저주 받는다며파란색을 칠하거나 태워서 버리는 원칙을 지키는 등 놀이가 어린 학생들의 사고와 행동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학부모 김모씨(44.구미시 도량동)는 "대량실직 등으로 인한 사회 불안이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쳐 이같은 주술적 놀이가 유행하는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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