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씨 방중추진 설왕설래

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이 중국방문을 추진하다 중국측의 사정으로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2일알려졌다.

노전대통령은 지난 봄 중국정부의 초청을 받아 일주일 미만의 일정으로 베이징(北京)과 양쯔강부근의 노씨 집성촌 등을 둘러보는 '중국나들이'를 계획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노전대통령의 방중은 지난달 성사단계까지 갔으나 중국측이 양쯔강 대홍수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11월 방중 계획 등을 이유로 들어 내년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고, 노씨측도 이를 받아들여 연내 방문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노씨의 방중은 외견상 중국정부의 초청형식을 띠고 있으나 실제로는 노씨의 외유의지가 더 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씨측의 주장은 이와는 정반대다. 지난 93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중국인민외교협회의 초청이 있었고 기회가 되면 한 번 방문하겠다는 것이 노전대통령의 생각이었다는 것이다.노씨의 한 측근은 "현재 아무런 계획도 확정된게 없다"면서 "중국은 수교 당시의 상대국 국가원수를 초청하는게 관례이기 때문에 노전대통령이 초청을 받으려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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