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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정요로 치세의 도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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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삼국지를 읽고 30대에는 정관정요를 읽어라' 당 태종의 언행록 '정관정요'(貞觀政要)는 시공을 초월한 '지혜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이 '정관정요'가 완역, 출간됐다. 그동안 여러번 번역, 출판된 적이 있으나 완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종은 627년부터 649년까지 집권하면서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정치를 펼쳤던 인물이다. 그의정치 요체는 '신하는 입을 열고 황제는 귀를 연다'. 신하의 직언은 때로 왕의 위엄에 무참히 짓밟혔다. 그러나 태종은 이를 대부분 수용했다. 과연 천하의 주인인 천자가 신하의 '싫은 소리'(상소문)을 궁궐의 사방벽에 붙여놓고 아침저녁으로 읽으면서 수신의 거울로 삼았다는 것이 가능하기나 할까?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의 지도자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같은 태종의 정치에 관한 언행을 태종 사후 50년이 지난뒤 역사가 오긍(吳兢)이 10권 40편으로편집한 것이 '정관정요'이다. '정관'은 태종의 연호(627-649).

'정관정요'는 태종의 뒤를 이은 고종의 황후 측천무후가 전횡을 일삼자 중종에게 정치의 귀감을제시하기 위해 저술한 것이다. 따라서 후대 군주들은 이 책을 '치세의 지침서''군주의 필독서'로여겨 애독했다. 조선의 숙종과 영조, 일본의 역대 군주들도 이 책을 정독한 것으로 전해진다.옮긴이는 고령의 정애리시씨(74). 이화여전 출신인 정씨는 "93년부터 5년간 경서와 사서의 숲을헤맨끝에 이 어려운 작업을 해냈다"고 말했다. 완역본에는 태종이 신하들과 나눈 대화와 신하들의 간의, 상소가 대화형식으로 담겨 있다. 한문 원문까지 수록해 전문가들도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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