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방일-일본 친분인사 초청 다과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8일 도쿄(東京)방문을 마치고 오사카(大阪)으로 떠나기에 앞서 영빈관에서 야당시절 자신을 직·간접적으로 도운 일본내 친분인사 70여명을 초청, 다과회를 갖고 '과거사'를 회고하며 반가운 해후의 자리를 가졌다.

이날 초청된 중·참의원, 교수, 언론인, 목사 등의 일본인사와 재일동포는 '김대중 도쿄납치 사건'의 진상규명 활동, 지난 80년 사형선고를 받은 김대통령 구명활동, 한국의 민주화 운동 지원활동등으로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고 있는 김대통령의 일본인맥.

그 가운데서도 덴 히데오(田 英夫)참의원은 '김대중 도쿄 납치사건'의 진상규명위원장을 맡았고,사사키 히데노리중의원은 진상규명위의 실무책임자로 활동했다.

재일동포인 조활준씨는 납치사건 당시 김대통령의 비서였으며, 김종충씨는 김대통령의 초등학교친구로 김대통령이 70년대초 일본에 망명했을 때 자신의 집을 피신처로 제공하고 납치사건 진상규명 활동에도 앞장서왔다.

또 AP통신기자인 홍건표씨는 납치사건에 대한 국내보도가 통제되고 있을 때 서울에 근무하면서AP통신을 통해 사건진상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

월간지 세카이(世界)를 발행하는 이와나미(岩波)출판사의 고(故) 야스에 료스케(安江 良江)사장 미망인과 오카모토 아쓰시(岡本 厚)편집장도 참석했다.

고 야스에사장은 납치사건 직전 김대통령과 회견한 내용을 세카이지에 게재함으로써 김대통령을일본사회에 널리 알린 인연으로 생전에 김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었다.이들과 함께 지난 95년 김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납치사건 기획물을 제작했던 호타 긴코(堀田 謹吾)NHK프로듀서도 초청됐다.

특히 도이(土井) 다카코 사민당당수, 무라야마 토미이치(村山 富市)전총리 등은 대표적인 옛 사회당계 '친 DJ' 인사들.

김대통령의 일본 정계인맥이 김대통령의 오랜 야당생활때문에 주로 야당으로 구성됐으나 코노 요헤이(河野 洋平)전자민당총재는 자민당 중진으로는 이례적으로 김대통령과 30년 지기이며, 가토코이치(加藤 紘一)중의원은 자민당에서 총리감으로꼽히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에서 납치사건진상규명위원장을 지낸 한승헌감사원장이 잠시 짬을 내 참석,초청자들을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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