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통요금 줄줄이 인상대기

최근 기름값과 시내버스 요금이 오른데 이어 이달 중순부터 철도요금이 인상되는데다 지하철요금과 항공료, 고속(시외)버스요금 등도 줄줄이 오를 것으로 전망돼 경제난에 허덕이는 시민들의 가계에 주름살을 더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에대해 정부는 세금을 더 걷기 위해 기름에 붙는 세액을 올리는 '손쉬운' 방법을 택하고, 철도청 및 교통 관련 회사들은 경영개선을 이유로 요금만 마구 인상, 시민들에게만 부담을준다고 비난하고 있다.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0일부터 승차권 구입시 현재 일반 4백80원, 좌석 9백50원인 요금을 4백90원, 9백90원으로 각각 올렸다. 철도청은 15일부터 철도요금을 평균 3% 인상한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동대구-서울간 경우 새마을호 열차는 1만8천9백원에서 1만9천4백원으로 2.7%, 무궁화호 열차는 1만2천4백원에서 1만3천3백원으로 7.5%가 각각 오르게 된다. 철도청은 적자 때문에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시민들은 "철도청이 경영개선을 통한 적자줄이기 노력없이 요금만 인상, 승객들에게 적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시내버스, 철도요금 인상으로 항공료와 고속(시외)버스요금,지하철 요금 등이 덩달아 오를것으로 보여 시내버스와 철도가 대중교통 요금인상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서울에선 지하철 요금을 1백원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중이어서 대구 지하철요금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17일부터 휘발유는 ℓ당 1천97원에서 1천2백24원으로 11.6%, 경유는 ℓ당 4백90원에서 5백23원으로 6.7%가 각각 올랐다. 회사원 정모씨(39.대구시 동구 방촌동)는 "경제난으로 가뜩이나살기가 빠듯한 상황에서 기름값과 교통요금이 줄줄이 인상돼 허리가 휠 지경"이라며 "교통 당국및 회사들은 무턱댄 요금인상보단 적자해소를 위한 방안 모색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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