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문화엑스포 개장 한달

'새천년의 미소'를 주제로 문화엑스포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열린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개막1개월동안 운영상 모순점도 많았지만 의외로 성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하루평균 관람객이 5만명을 넘어 한달째를 맞은 지난 10일 현재 1백40만명을 돌파, 전국적인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어 문화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문명관의 세계 6대문명전과 새천년의 미소관의 영상물은 새 세기 문화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문화적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개막전 우려와는 달리 주차장 시설등 교통대책은 비교적 원만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대처하는 운영의 자세도 돋보였다.

엑스포 참가국의 '국가의 날' 운영으로 폴란드, 중국, 남아공, 프랑스등 세계 30개국 국가들의 대사등이 참석해 자치단체의 외교활동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들의 적극적이고 진지한 자세에서 문화엑스포에 대한 세계적 위상 인식의 척도를 가늠할수 있다.

유명 외국인으로는 케야르 전유엔사무총장,일본 나라시장 부부와 의회의장 부부, 러시아 페럼주수석부지사 부부, 중국외교부부부장등이 찾았다. 외국인 관람객은 4만7천명으로 집계됐다.국내인사로는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 이동찬 코오롱명예회장, 박보희 통일그룹회장, 이영덕 전국무총리등이 다녀갔다.

특히 중국 길림성 연변주 조선족 단체 2백여명은 한국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조직위원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방문을 할수 있었다.

인기공연인 남아공 민속공연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인류화합의 한마당 축제는 우리음악과 서양음악이 하나가 될수있는 가능성을 확인할수 있는 자리였다.

호남지역의 일반,수학여행단 방문도 갈수록 늘어 동서화합의 장이 되면서 지역갈등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예기치 않았던 태풍으로 하루 휴장하는 사태가 발생했으나 종사자 전원이 밤새워 복구하면서 익일 오후 부터 차질 없는 개장을 하는 기민성을 보였다.

그러나 많은 관람객들이 일시에 몰려 혼잡상태를 보여 깊이있는 감상이 어려워 모처럼 준비한 행사가 겉핥기식 관람에 그친다는 따가운 지적도 있었다. 단체관람객을 분산시키는등 질서있는 체계적인 운영과 안내가 요망된다.

문화엑스포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음식점의 위생과 상인 난립 방지에도 조직위가 좀더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보문단지 및 경주시가지와 연계가 안돼 많은 관광객들이 당일 코스로 스쳐 가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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