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제철 정부지분 매각을 담당할 주간사로 미국의 메릴린치, 살로만스미스바니사와 국내동원증권이 확정되면서 국내외 기업들과 투자가들의 주식인수전이 본격화되고 있다.현재까지 국내에서는 현대와 롯데, 기존철강사들이 포철에 군침을 삼키고 있고 외국사로는 신일본제철, 미국의 US스틸등도 포철지분에 관심있는 기업들로 거명된다.
◇매각방식=현재로서는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하는 방식이 유력한 상태다. 정부는 매각에따른 수익성을 고려해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외입찰방식과 해외 DR발행 방식을 놓고 고민해 왔다. 그러나 2001년까지 동일인 지분보유 한도가 3%로 묶여 있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경영권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관심을 보이지 않자 정부의 의도가 해외 DR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게 포철주변의 관측.
◇재벌쪽 움직임=당초 예견된대로 포철에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쪽은 현대와 롯데.현대그룹은 포철지분 인수건에 인천제철·현대중공업·현대증권등 주요 계열사 중역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내부검토 작업을 하면서 자금은 중공업과 자동차가 조달하고 합작 또는 협력사 선정은 상사와 상선이 맡는 역할분담 형식의 '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롯데 역시 그룹전체가 포철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롯데는 외자유치를 통한 포철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고, 더 나아가 경영권 확보방안까지 연구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철강업계=국내 철강업계는 안정적인 소재수급을 위해 특정 지배주주를 만들기 보다는 업계중심의 지배주주 그룹을 형성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포철을 제외한나머지 철강업체들이 최근 극심한 경영난에 봉착,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고 공감대만 형성돼 있는단계로 보인다.
◇외국기업=일본의 신일본제철과 프랑스의 유지노 사실로사(社), 미국의 US스틸 및 철강수요가큰 자동차·전자 업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중 신일철은 포철과 상호간 1%씩의 지분보유협정을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외국계 은행들도 포철주식투자를 통한 이익창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철의 입장=민영화와 관련, 포철은 특정 지배주주가 나타나 회사를 좌지우지할 경우 국내 산업계 전체에 큰 혼란이 우려된다며 전문경영인에 의한 경영권 독립이 보장돼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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