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성공하고 일본 엔화강세가 계속되더라도 올해 우리경제의 성장률은 마이너스 6.4%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의 전망치 마이너스 5%보다 1.4%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성장률도 2% 내외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실패하고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확대 및 엔화가 약세로 돌아설 경우 올해 성장률은 마이너스 6.6%로 더 낮아지고 내년에도 마이너스 1.5%에 머물러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14일 발표한 '1998-1999년 경제전망'에서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불확실성의 지속 가능성과 세계적인 금융불안 및 성장둔화 등을 고려할 때 우리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이 당분간 지속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대외여건이 호전될 경우 경상수지 흑자는 내수침체로 인한 수입감소로 올해는 3백70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나고 내년에는 경기회복과 함께 수입수요도 늘면서 흑자규모가 2백70억달러 내외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는 연간 7.6%, 내년에는 3.0%로 안정되고 실업률은 올해 7.2%(1백54만명)에 이어 내년에는 8.2%(1백77만명)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외여건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경우 소비자물가는 올해 7.4%, 내년에는 1.7% 상승에 그치는 등 디플레가 가시화되고 실업률도 내년에 8.9%로 급등, 실업자가 1백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도 성장둔화에 따른 수입수요의 대폭 감소로 흑자규모가 올해 3백80억달러까지 늘어나는데 이어 99년에도 3백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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