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대형 태풍 '제브' 북상

태풍 예니가 한반도를 강습한 지 불과 보름여 만에 초대형 태풍 제브(Zeb)가 서태평양 해상에서빠르게 북상,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농어민 및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있다.

제10호 태풍 제브(Zeb)는 중심기압 9백30hPa(헥토파스칼)의 초대형급으로 최근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태풍인데다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51m의 강풍을 동반, 세력반경이 9백30km에 달한다. 따라서 태풍이 중국 남해안에 상륙하거나 제주도 남쪽 해상을 빠져나가는 두가지 경우 모두 한반도가 직.간접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14일 오후 "태풍 제브가 14일 오후3시 현재 필리핀 루손섬 북부내륙지방에서 시속18km의 속도로 대만쪽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어 15일 오후3시쯤에는 대만 가오슝 남동쪽 약2백km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또 "태풍 예니의 경우처럼 현재 제브의 진로도 매우 유동적이어서 정확한 진로를 예측하기 어려우나 15일쯤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16일 밤 중국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며"태풍의 영향반경이 매우 넓기 때문에 이르면 16일 오후 늦게부터 18일 사이에 한반도에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10월중 한반도에 태풍이 상륙한 경우는 기상관측 이래 지금까지 단 3차례밖에 없었다.〈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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