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대폰 단말기 생산 벤처기업 창업 4년만에 돈방석

IMF여파로 대부분의 국내 벤처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단말기를 만드는 우량 벤처기업인 '어필텔레콤'(사장 이가형)이 미 모토롤러사와의 전략적 제휴에 성공, 돈방석에 올라앉게 돼 통신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94년 8월 자본금 2억원을 들여 '엠·아이·텔' 이라는 상호로 출범한 어필텔레콤은 현재 자본금이 60억원이며 이번에 51%의 지분을 4천5백만달러(한화 6백억원가량)에 모토롤러측에 넘겼다.

이번 전략제휴로 이 사장 개인지분은 60%선에서 35%선으로 낮아지게 됐으나 25%의 지분(액면가 기준 15억원)을 모토롤러에 3백억원가량에 넘김으로써 투자원금을 빼면 무려 2백75억원 가량을 단숨에 챙겼다.

IMF 이후 국내 증시폭락으로 대기업을 포함한 상당수 상장회사의 주가가 액면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례가 흔한 상황과 비교할 때 설립한지 4년 밖에 안된 어필텔레콤의 주식이 액면가보다 20배 가량 높게 팔린 것은 벤처기업의 매력을 실감케 해주는 사례다.

한때 삼성전자 기술개발팀에서 일하다가 벤처업체에 투신한 이 사장은 이번 전략제휴 성공으로한꺼번에 3백억원을 거머쥔데다 경영권을 갖기로 했고, 모토롤러에 OEM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단말기를 대량 수출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하게 돼 벤처사업가로서의 꿈을 활짝 펴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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