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거리''신명이 넘치는 거리'라는 기치를 내건 98 봉산미술제'가 7일간의 행사를 마치고 21일 폐막했다.
판매는 저조했으나 나름대로 성황을 이뤘다고 자평하고 있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규모가 줄고또 볼거리마저 없어 '미술축제'라는 이름이 무색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전체적으로 눈에 띄는작가도 없고 그렇다고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가를 위한 자리도 마련되지 못했다. 몇몇 화랑을 제외한 대부분이 상업성이 강한 구상미술 전시에만 주력, 다양한 문화적 향기를 맡기에는 아쉬움이많았다. 개막 열흘 전까지 축제의 방향조차 잡지 못하는 졸속성마저 보여주었다.빈 공터(중구 문화관건립예정지)에 전시된 조각가 오채현씨의 장승 전시와 인터넷 사이버 갤러리개설, 몇몇 화랑의 신인 작가작품 전시등이 결실이라면 결실.
한 관계자는 "IMF로 예산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다 보니 내용이 알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예상외로 많은 관람객이 찾아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실속있는 기획을 할 걸"이란 진행측의 뒤늦은 후회도 나왔다. 이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목마름이 강했다는것을 반증한 것.
이 참에 대구 유일의 미술축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장기적인 기획으로 대구 문화축제의 한 장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IMF가 무슨 면죄부냐?"는 한 관람객의 성토처럼 여건이나 작품판매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대구 시민들을 위해 '신명나는' '미술의 향기가 있는' 미술축제로 가꾸겠다는 관계자들의 성숙한 의식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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