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정가-'깡통천사' 자살사건 정치권 반응

○…송선상씨 자살사건을 놓고 지역 정치권이 정략적 이해관계에 따라 각양각색의 반응을 보여눈길. 우선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의 소속정당인 한나라당은 곤혹스런 표정으로 침묵을 유지.한나라당 대구지부의 한 관계자는 4일 "시민의 한사람으로서야 진상이 밝혀지길 바라지만 지금뭐라 말할 처지는 못된다"며 일절 논평을 거절해 같은 당 문시장을 엄호.

이 관계자는 또 "한 사람의 죽음을 놓고 정치적 이해에 따라 왈가왈부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며 타당의 정치공세에 방패막음.

여권에서는 국민회의가 '입장표명 유보'라는 미묘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반면 자민련은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즉각 공세에 나서 큰 대조.

국민회의 대구지부는 "철저한 수사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수사중인 사건이어서 좀더 지켜보자는 게 현재 입장"이라고 신중함을 유지.

문시장의 불법선거운동 의혹까지 제기하며 공세를 폈던 자민련은 이에 대해 국민회의가 문시장을끌어안기 위해 유화적으로 나가는 것이라며 불만섞인 해석.

그런가 하면 대구시의회에선 문시장의 도덕적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비판적인 시각. 한 의원은 "문시장의 법적인 책임문제는 경찰수사로 밝혀지겠지만 최소한 도덕적 책임까지 면하기는 어려울것"이라고 성토.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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