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 시간대에 방영되는 만화를 보고 있자면 속상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제목은 거의다 외국어 일색이고 주인공도 희한한 이름에다 머리 색깔이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투성이다.그리고 이제 4, 5세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의 입에서는 영어발음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복잡한 주인공의 이름들을 줄줄이도 꿰고 있어 얼마나 엄청난 문화적 침략을 당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도록 그동안 방송국에서는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제작에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더심한 것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방영될때마다 발빠르게 대처하는 업체들이다. 똑같은 운동화라도 만화프로그램이 바뀌면 이름만 바꿔 동심을 자극하고, 현재 방송되고 있는 만화 주인공이 들어간 온갖 학용품과 제품이 어린이들을 유혹한다.
이에 부응하듯 초등학교 앞에서는 요즘 미니카 열풍이 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피드왕 번개'라는 프로그램에서는 롤리 블레이드를 타고 나와 많은 아이들에게 속도감만을 부추기는가 하면 만화 주제나 내용들이 여과없이 아이들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아이들에게 한국의 정서가 듬뿍 담겨 있는 만화를 한편이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소박한 바람을가져본다.
김민철(대구시 황금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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