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3년 미그기를 몰고 사선(死線)을 넘어 귀순했던 이웅평 대령(45)은 지금 두번째 사선에 서있다.
지난해 여름 B형간염에 의한 간경화 말기 진단을 받고 시한부 삶을 살아오다 지난 10월 간 이식의 기회가 열리자 죽음을 각오하고 수술을 받았다.
MBC '다큐스페셜'은 12월 3일부터 방송하는 창사특집 생명시리즈 3부작의 제1편 '이웅평의 사선에서'를 통해 수술 전후의 그의 투병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9월초. 키 1백82㎝, 몸무게 95㎏였던 건장한 파일럿은 흙빛 얼굴과 앙상한 발목의 65㎏ 환자로 서울 중앙병원 내과 입원실에 누워 호스를 몸에 꽂고 흉막액을 뽑아내고 있다. "죽는 것은 두렵지 않은데 죽어가는게 고통스럽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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