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연맹 대구지부가 지난 1일과 2일 하루 평균 매출 1억원 이상인 시내 7개 대형 유통업체 주요 생필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품목의 판매가격이 업체에 따라 뚜렷한 차이가 나는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지역 백화점들은 할인점의 본격 진출에 맞서 본격적인 가격경쟁을 벌이는 것으로나타났고 최근 한국까르푸 개장에 맞춘 삼성홈플러스의 대응도 눈에 띄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농협의 성서하나로클럽은 농산물 전문매장이라는 장점을 살리면서 주요 생필품에 대한 저가 가격정책을 서두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업계의 동아백화점은 라면, 설탕 등의 품목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았고 대구백화점은 락스,치약 등을 타업체보다 싸게 파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체는 의류, 전자, 생활용품 등 다양한상품 구색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을 살리면서 식품과 생필품의 저가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 전문매장인 성서하나로클럽은 농산물 저가 공급 매장이라는 이미지를 뿌리내리기 위해 1차농수축산물을 싸게 팔면서 생수, 우유, 다시다 등 일부 생필품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비회원제 할인매장인 삼성홈플러스는 같은 업태의 다국적 유통업체인 한국까르푸에 비해 맥주,커피 등 16개 상품이 싼 것으로 나타났고 까르푸는 육개장 사발면과 양주 패스포트 등 2개 품목에서만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원제 할인매장인 델타클럽(연회비 1만원)과 프라이스클럽(연회비 3만원)은 낱개보다 묶음 판매를 통해 소비자 가격을 낮추고 있다. 이들 회원제 할인매장은 연 회비 차이가 나는 만큼 상대적으로 프라이스클럽의 가격경쟁력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품목은 29개로 한국소비자연맹을 비롯한 소비자단체가 소비자 물가동향을 예측하기 위해 표본으로 정해 놓은 것이다. 쌀을 비롯한 일부 품목과 1차 농산물은 원산지, 용량 등 규격과 품질차이를 객관화할 수 없어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국소비자연맹 박진선간사는 "백화점, 할인점, 재래시장 등은 업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격뿐 아니라 거리, 주차공간, 서비스의 질 등 보이지 않는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한 쇼핑방법"이라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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