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친구들에게 악대부원이 됐다며 자랑하던 장동우군(경주공고 1년). 이제 동우 옆에는악기 대신 하얀 링거병이 놓여 있다. 백혈병이 찾아온 것.
"몇달전부터 안색이 좋지 않았지만 워낙 씩씩해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았다"는 담임 교사 전미경씨(35)는 요즘 동우 생각에 가슴이 무겁다.
골수 이식 수술을 받지 않으면 아무런 길이 없지만 동우의 처지로는 입원비조차 마련키 어렵기때문이다.
80만원이 채 안되는 택시 기사 월급으로 네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동우군의 아버지, 갑상선과 당뇨병으로 네식구의 터전인 단칸방을 하루종일 지키고 있는 어머니. 교직원들과 학생들이모금 운동에 나서봤지만 겨우 한두달 병원비만을 모았을 뿐이다.
이웃의 온정이 없다면 동우 앞에 남은 것은 회색빛 절망이 있을 뿐이다. 담임 전교사는 "주위 도움을 많아 백혈병 수술을 받은 아이들의 소식을 접하면 내가 무능력 한 것은 아닌가라는 죄책감이 들때가 많다"며 "동우를 위해 정성을 모아달라"고 사연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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