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운몽''사기'소설로 재창작-'꿈'

서포 김만중의 국문소설 '구운몽'과 세계 최고의 사서인 '사기'가 소설로 재창작돼 관심을 모은다.

소설가 한승원씨의 장편 '꿈'(전2권·문이당 펴냄·사진)은 '구운몽'의 줄거리 일부와 등장인물을빌려와 작품으로 재형상화한 것.

시대는 중국 당나라. 남악 형산의 연화봉에 있는 도량에서 불도를 닦던 열아홉 살의 주인공 성진은 육관대사의 뜻에 따라 인간세상에 태어난다. 소유라는 이름을 얻은 성진은 토번족의 침략을막아내는 등 공을 세워 천자의 공주 등 모두 여덟 여자와 질펀한 사랑을 나눈다.

아들 하나와 딸 일곱을 둔 그는 사위들이 역적 모의에 연루돼 죽음의 위기에 처하자 벼슬을 그만둔 뒤 인생의 허무를 느끼고, 급기야 육관대사의 호통소리에 그만 꿈을 깬다는 내용이다.

저자는"'꿈'은 현재의 욕심에서 벗어나 참된 삶의 세계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작가 김병총씨는 사마천의 '사기'에서 재미있고 유익한 부분을 골라 소설로 형상화한 '소설 사기'(전3권·문예출판사 펴냄)를 냈다.

시대적 배경은 춘추전국시대에서 전한시대까지이다. 1권 '춘추전국'은 전국 칠웅이 패권을 놓고벌이는 치열한 다툼과 진나라의 통일과정을 다뤘고, 2권 '천하대란'은 진나라의 분열과 영웅들의대결을 숨막히게 묘사했다.

3권 '통일천하'는 천하의 재통일과 전한 초기의 시대상을 그렸다. 역사서이자 철학서이며 과학서이기도 한 이 책은 온갖 인간 군상이 등장해 난세를 헤쳐가는 지혜를 일깨워준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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