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 퇴출 등에 따른 단기자금시장 공백을 타고 부산지역의 파이낸스사들이 대거 대구로 몰려오고있다.
그러나 대구에 진출한 파이낸스사들은 30%에 육박하는 초고금리를 제시하며 자금을 마구잡이로끌어모아 지역단기자금 시장을 교란시키고있다. 또 이들업체들은 역내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보다는 자금의 역외유출 루트가 되고있어 지역경제에 끼치는 역작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ㅂ파이낸스가 대구에 진출한 것을 필두로 지난 8월 이후에는 ㅊ파이낸스가 대구에 3개의지점을 냈다. 또 지난 5일에는 ㅇ파이낸스가 대구지점을 개설하는등 지역에서는 부산지역 파이낸스사의 진출이 잇따르고있다. 이밖에 ㅅ사와 또다른 ㅅ사 등 부산지역 파이낸스사가 대구 입성을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부산지역 파이낸스사들이 대구로 대거 몰려오고있는 것은 현재 1백20개나 난립돼 과당경쟁을 벌이고있는 부산지역 파이낸스업계가 대구.경일종금 등의 퇴출로 단기자금시장에 공백이 나타나고있는 대구지역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파이낸스사들은 35~40%의 초고금리로 대출을 운용하는가 하면 29%대에 이르는 고금리를제시하며 고객 돈을 끌어모으고있어 지역 자금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파이낸스사는 법적으로 수신 기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파이낸스사는 '29.5% 확정배당'을조건으로 자금을 끌어모으는등 파행적 영업행태를 보이고있다. 파이낸스사에 맡겨진 고객돈은 출자인지 차입인지조차 명확하지 않아 파이낸스사 파산시 예금보호대상이 되지 못하는등 말썽의 소지가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파이낸스사는 여신전문 금융기관임을 표방하고있는 것과는 달리 끌어모은 자금을 지역기업에 대한 대출 재원으로 운용하지 않고 경매나 유통업에 투자하거나 자기 계열사의 운용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대구에 진출한 부산지역 모 파이낸스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구지역에는 마땅히 투자할 만한곳이 없기 때문"이라며 "또 파이낸스사는 사업 영업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고수익이 보장되는 곳이면 어떤 분야든 자금을 투자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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