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9년 출판계 이색 기록들

올해 신간 제목에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무엇일까?

역시 올 최대 화두어인 'IMF'.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 납본서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IMF'가 제목에 들어간 책은 'IMF 고통인가 축복인가'(문이당 펴냄)등 모두 61종. '헤지펀드''국제금융'등 IMF와 관련된 제목을 붙인 책까지 포함하면 1백여종이 넘는다.

출판저널 송년호(2백48호) '숫자로 읽는 올해의 출판가'에 따르면 가장 긴 제목은 무려 72자. 신동준의 '관중과 제환공이 첫번째 춘추패업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백성에 기본을 둔 관중의 훌륭한 통치사상과 인재를 가려 쓸 줄 아는 제환공의 탁월한 지도력이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다'(한송 펴냄)는 제목만 원고지 1매 분량에 달한다.

지난해 '∼가지'류의 제목이 유행한데 이어 올해는 유독 물고기제목이 많았다. '홍어'(김주영), '은어의 강'(윤일권), '빙어가 올라오는 계절'(박경철), '쏘가리'(성석제), '미꾸라지'(전해주)등이 잇따르면서 서점가를 '어물시장'으로 만들었다.

가장 두꺼운 책은 이상엽의 '비주얼 C++프로그래밍 바이블'(영진출판사 펴냄)로 모두 2천2백48면.단행본 7권 분량이다. 전집류를 제외한 단행본중 가장 비싼 책은 안덕균의 '한국본초도감'(교학사펴냄)으로 15만원이며, 가장 싼 책은 구성애의 1천원짜리 '올바른 자녀 성교육'(청소년을 위한 내일 여성 센터), 가장 작은 책은 '이거 책 맞아?'(미래M&B 펴냄)로 담뱃갑을 겨우 가릴 수 있는크기.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김진명의 '하늘이여 땅이여'(해냄 펴냄)로 90만권이 팔렸으며 '아내의 상자'(38만6천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35만부)이 뒤를 이었다. 올해 일반 단행본을가장 많이 펴낸 사람은 강준만 전북대교수로 최근에 나온 '카멜레온과 하이에나'를 포함 모두 9종의 책을 펴냈다. 〈金重基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