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콕】시드니 올림픽 金 반드시 따겠다-조희연

"한국수영의 자존심을 세워 기쁩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2일 여자수영 접영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 파란을 일으킨 조희연(15.서울대청중3)의 꿈은 더먼 곳에 있었다.

다름아닌 2년 뒤 시드니에서 선배들이 못다한 한국수영 첫 올림픽 메달의 숙원을 이루는 것.앳된 외모의 조희연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올림픽 금메달도 딸 수 있다는 자신을 얻었다"면서 "아시아가 아닌 세계 정상을 목표로 더욱 내 자신을 채찍질 할 것"이라고 말했다.조희연은 올해 대표팀 최고참 이보은(22.경성대)의 독주시대를 끝낸 한국 수영의 희망.지난해 국가대표에 선발된 뒤 척추가 고르지 않은 허리 이상에도 불구, 3월 아산기대회를 시작으로 7월 해군참모총장배까지 무려 11개의 한국신기록을 쏟아냈다.

현재 주종목인 접영 100m와 50m, 200m를 비롯, 자유형 50m 100m 200m, 개인혼영 200m, 계영200m에서 한국기록을 보유중.

그러나 조희연은 "한국기록은 내게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잘라말할 정도로 당돌하다.167㎝의 좋은 체격에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그는 지금 실력만 놓고 보더라도 80년대를 풍미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보다 낫다는 게 수영 관계자들의 일치된 평가다.

또한 두둑한 배짱과 지고는 못 배기는 승부욕과 함께 하루 1만5천m의 훈련을 거르지 않고 소화하는 성실함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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