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바라며, 견디는 것이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육체와 마음의성결을 굳게 지키며…'
11일 오후3시 대구두란노서원. 수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이 부모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자신의 순결과 깨끗한 삶을 다짐하며 성결서약식을 가졌다. 지난해 대구두란노서원이 대구지역에서는처음으로 40여명의 성결서약자를 낸데 이어 올해는 61명이 서약식에 참가했다.
개신교를 중심으로 조용히 번지고 있는 청소년 성결서약운동은 이미 서울지역의 경우 5년전부터서울두란노서원, 온누리교회를 비롯한 일부교회들과 YMCA등 사회단체들 사이에 사회운동으로확산되고 있는 추세.
두란노서원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결혼전까지 육체와 마음의 순결을 서약'하는 것을 내용으로 했지만 올해부터는 한걸음 더 나아가 '남녀매춘 및 술과 담배, 마약 등을 하지않는'내용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
이번 2기 서약식에 참가한 청소년들과 부모들은 이날 대구두란노서원 박진석목사의 집례로 성결한 삶에 대한 고백과 결단의 시간을 가진후 각자 '나의 성결서약'에 사인을 하고 부모와 증인의사인까지 받았다.
성결패 수여에 이어 부모들은 자녀들의 손가락에 성결반지를 끼워준뒤 참석자모두가 이들이 앞으로 깨끗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적지않은 부모자녀들이 감동에 겨워 부둥켜 안은채 눈물흘리는 모습들을 보이기도.
박진석목사는 청소년 성결서약에 대해 "성적 타락으로 오염된 이 사회에서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에 책임지는 자세로 순결한 삶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딸 선주양의 성결서약에 동참한 송미옥씨(동산병원 호스피스병동 수간호사)는 "이 험악한 세상에서 성결한 삶을살겠노라고 다짐하는 청소년들이 안쓰러우면서도 믿음직스럽다"며 이 운동이 건강한 사회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보다 확산되기를 바랐다. 문의 422-4494.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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