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워싱턴】美, 이라크 미사일 공격

미국의 대 이라크 공습이 전격 단행된 17일 새벽 바그다드 상공에 이라크군이 쏘아올린 방어용 대공포탄이 날아가고 있다.

(바그다드 AP연합.사진설명 )

미국은 16일 오후 4시49분(한국시간 17일오전 6시49분) 이라크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전격 단행했다.

미국은 1차 공격에 이어 14분만에 2차 공격을 실시했으며, 두 차례의 공격은 바그다드의 밤하늘을 대낮같이 밝혔으나 이라크측의 피해상황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공격에는 영국군도 가담했으며 B-52폭격기와 미해군 전함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쿠르즈 미사일이 이라크 대량파괴 무기시설을 공격했다고 휴 셸턴 합참의장이 밝혔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을 통해 미국과 영국군이 이라크의 핵 및 생화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TV로 미 전역에 방영된 연설에서 "사담 후세인이 치명적인 무기로 이웃 또는세계를 위협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그가 사찰단을 무장해제시키는 등 마지막 기회를 남용했기 때문에 우리는 행동을 해야 했으며 지금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이라크의 유엔사찰단에 대한 거부와 관련한 유엔 보고서를 읽은 후 국가안보회의를 거쳐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미국의 공습에 영국이 가세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는 미국의 전격적인 군사공격에 맞서 수도 바그다드 상공에 대공포를 발사, 10여분간 폭발음이 계속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유엔무기사찰단(UNSCOM) 이라크 철수결정과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 등에 심각한 이견을 보였다고 친화순(秦華孫) 중국대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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