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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고득점 일군 만학의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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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사대부고 출신 만학도 2명이 99학년도 대학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의 기쁨을 안았다.지난 80년 경대사대부고를 졸업한 조원용씨(37.서울시 강남구 개포동)는 수능시험에서 3백87점을받아 늦깎이 수험생의 집념을 과시했다.

1남1녀의 아버지인 조씨는 "늦은 나이에 시험을 쳐 부끄럽다"며 "법학을 전공해 어려운 사람을도울 수 있는 변호사가 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조씨는 지난 81년 한국해양대학에 입학했으나 졸업을 몇 달 앞둔 84년 11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퇴할 수밖에 없는 아픈 과거가 있다.

당시 서울대 4학년인 형 원봉씨(40)가 서울대 프락치사건 등 시국사건과 관련, 당국의 수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압력에 의해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

조씨는 이후 포장마차 영업, 나이트클럽 종업원, 보따리 장사 등으로 전전하다 지난89년부터 학원 강사 생활을 해오다 3년 전부터 아예 수험공부에만 전념해 왔다는 것.

또 다른 주인공은 75년 경대사대부고를 졸업한 유모씨(42.대전). 유씨는 이번 수능에서 3백88점을받아 조씨와 함께 만학도의 집념을 보여줬다.

경대사대부고 김춘효교감은 "검정고시 출신이 아닌만학도가 고득점을 받는 경우는 드문 일"이라며 "고생 끝에 좋은 결과를 얻은 두 사람은 재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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