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백화점과 일부 대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시행하고있는 '보상조건부 마케팅'의 확률이 크게 낮은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 현혹행위라는 비난을 사고있다.
특히 올들어 각 기업이 보상조건을 내건 예약판매를 앞다투어 실시하고 있으나 조건 자체의 확률이 극히 낮아 경품지급이 이뤄진 사례가 전무한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에어컨 예약판매 구입자에 한해 내년 6월부터 8월말까지 서울지역기준 낮 최고기온 섭씨 30도 이상인 날이 12일 미만이면 40만원을 되돌려 준다는 '보상조건부 예약판매'를 실시하고있다.
그러나 기상청에 따르면 금년 6~8월 서울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이상인 날이 21일이나 됐으며30년 연평균 30도를 웃도는 날 역시 16일인 것으로 분석돼 보상확률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역시 최근 에어컨 구입예약자들에게 내년 서울 말복기온이 26도 이하일 경우 가스오븐레인지와 소형냉장고를 주는 보상조건을 내걸었으나 지난 30년간 말복즈음의 낮최고기온 평균은 29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 7월 SK텔레콤이 8월 신규가입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이브날 서울지역에 적설량 1cm이상눈이 올 경우 현금 2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이래 지난 90년간 12월 24일에 눈이 온 날은 4번뿐으로 확률이 4.4%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밖에 가전업체들이 경품보상판매를 실시한 아시안게임 야구·축구 동반우승 확률 역시 12%(보험회사 분석)에 불과, 결국 무위로 끝났으며 지난 6월 8% 확률이었던 한국축구 월드컵 16강진출경품 마케팅도 혜택받은 소비자가 전무했다.
지역의 동아백화점도 월드컵 마케팅으로 평소보다 2배가량 많은 매출을 올렸으며 타 유통업체 역시 보상조건부 예약판매로 해당제품 매출이 30~50%이상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SK텔레콤도 경품마케팅으로 대구지역 가입자 증가율이 평소보다 20%가량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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