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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비인가 복지시설 사랑의 정성 줄이어

"이젠 부자 된 것 같아요"

정부 보조조차 받지 못한채 후원금 격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인가 복지 시설(본지 15일자31면)에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없는 살림에 쌀까지 도둑맞은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사랑 나눔터'의 경우 3일동안 쌀 15포가 식당 한 구석에 쌓였다. 또 달서구청에서 담요가 김장김치 지원을 약속했으며 라면과 부식을 들고오는 시민들도 줄을 잇고 있다.

사랑 나눔터 이왕식 목사는 "10여명에 이르는 낯모르는 분들이 전화 문의를 통해 후원금을 보내오기로 했다"며 "계모임이나 친목 단체등에서도 후원 방식을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은행 구좌로 생활비를 부쳐오는 시민들도 많지만 갑자기 정성이 쏟아져 얼마나 지원을 받았는지 아직 정확한 내역조차 모를 정도"라며 "이제 올 겨울은 따뜻하게 지낼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또 달성군 가창면 사랑의 집에도 쌀과 후원금을 약속하는 온정들이 계속 답지하고 있다.한편 매일신문과 가정복지회가 펼치고 있는 '기쁜날 이웃사랑'에서는 숨은 곳에서 참사랑을 나누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내 비인가 복지시설들을 계속 발굴해 정기 후원 사업을 할 계획이다. 문의:매일신문 사업국(251-1411) 가정복지회(955-8310).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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