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변화 이후 채널 운영사(PP, 프로그램 공급사)와 전송로(케이블) 운영사 세계에서 매각·합병·대형화 등 바람이 불고 있다.
채널 운영사 경우, 종합 유선방송법 개정으로 채널을 여러개 가지는 '복수 프로그램 공급사'(MPP) 구성이 가능해지면서 '헤쳐모여' 현상이 가속화됐다. 또 허용 지분율이 종전 15%에서 현재의 33%로 높아진 뒤 다시 49%로 상향 조정되면, 외국 메이저 회사들의 국내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
채널사의 최근 동향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삼성·현대·대우 등 재벌 이탈 현상.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Q채널을 중앙일보사에 넘겼고, 캐치원 물주도 찾고 있다. 대우는 DCN을 지난달에 팔았으며, SK는 골프채널을 개인에게 넘겼다. 현대는 HBS·KMTV의 새 주인을 물색 중.
반대로 동양그룹은 MPP를 구성해 이 업계의 새로운 맹주로 급부상했다. 만화 전문 채널 '투니버스'를 가진 이 그룹은 최근 DCN과 바둑TV를 인수했다. 또 장기적으로 채널 추가 확보 등을 계획, 세계적 미디어 그룹을 상대로 적극적 외자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
39쇼핑과 드라마넷도 같은 삼구그룹 소속이며, 음악채널 'm·net'는 지난 1월 세계적 음악채널 MTV와 지분 투자 등을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었다. 같은 달 개정된 종합 유선 방송법은 PP는 전체 채널의 1/3(9개)까지 가질 수 있도록 했다. PP들의 헤쳐모여에는 올해초 허용된 채널티어링제 역시 큰 영향을 미칠 전망.전송망 매각 문제는 그 운영에서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이 큰 적자를 내면서 대두된 것. 때문에 두 업체가 전송망 확충을 중단, 채널사의 반발을 사 왔다. 매수 희망자가 뚜렷한 것은 아니나, 이 문제가 해결돼야 케이블TV 문제도 한고비를 넘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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