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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2002대입 잘못인식...학력 크게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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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특기·적성에 의한 입학이 대폭 확대된다는 발표 이후 첫 대상인 고교 1학년생들 사이에 "놀아도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번지면서 학력저하 현상이 불거지고 있다.

게다가 일부 고교에서는 대입전형 변화에 대비해 일단 내신성적을 잘 주고 보자는 분위기가 팽배, 중간·기말고사를 쉽게 출제하려는 경향까지 나타나 학력의 하향평준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역고교 교사들에 따르면 1학년생 가운데 상당수가 2002학년도에는 대학입학에 학력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데다 보충수업이 폐지되면서 오후 4, 5시면 하교해 공부하는 분위기가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는 것. 또 방과 후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학교마다 전체의 30~80%에 이르고 있지만 수행평가 과제물에 쫓겨 학습효과도 크지 않은 것으로 교사들은 보고 있다.

실제 대구 ㄱ고가 지난달 23일 1학년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1학년 모의고사 문제지로 시험을 치른 결과 지난해보다 평균 15점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70위 이내 학생의 경우 5, 6점이 떨어졌으며 중하위권은 20~30점까지 차이가 났다. 점수분포면에서는 지난해 전체의 11.3%이던 330점 이상이 8.8%로 줄어든 반면 210점 이하는 지난해 7.2%에서 17.9%로 2배 이상 늘었다.

이 학교 관계자는 "문제가 황당하다는 불평이 많은데다 아예 시험 치기가 지루하고 짜증난다는 학생도 적지 않았다"며 "특기·적성 전형이 확대돼도 일반 학생들은 수능시험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고교에서는 향후 대입전형에서 내신성적이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더라도 자교 학생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이번 중간고사부터 문제를 쉽게 출제, 평균점수를 높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전 학생의 학력저하를 가져온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한 고1 교사는 "올 대입전형의 내신반영 방식도 문제지만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일단 평균점수부터 높여둬야 안전하다는 생각이 많다"며 "그만큼 학생들이 공부를 적게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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