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인사원칙에 "장군은 병과가 없다"고 한다.
그것은 리더십 하나로 머리는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YS처럼 빌리는 데 실패한 경우도 있지만. 미국의 경우도 가끔 비전문가가 등용되는 경우가 있다.
케네디대통령시절 맥나마라국방장관이 그 경우이다. 그는 군사면에서는 비전문가였지만 군수부문에서는 포드회장으로서 닦은 경영경험을 토대로 획기적인 이론을 도입하여, 군비의 효율성을 높힘으로써 미국의 군사력을 증강시키는데 기여했다.
따라서 이번 개각에서 말썽이 되고 있는 비전문가 문제도 리더십을 닦을 경험을 가진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손숙환경장관은 현재로서는 부적격한 경우이다.
그는 리더십을 닦을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9, 30일에 열리는 "모스크바 공연에 출연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든지 "20년 장기출연 계약은 지키고 싶다"는 것 등은 공인으로서 올바른 자세에도 문제가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김태정법무장관의 경우 검찰총장 재직시 검찰의 정치적 중립 문제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사상초유의 검사 서명파동도 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다. 야당이 김법무의 기용은 총선용이 아니냐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는 연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청와대의 해명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실천해 왔던 분"이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국민은 '말을 보고 사슴'이라고 했다는 중국의 고사를 보는 느낌이다. 손장관에 대한 해명은 정작 핵심인 리더십에 관한 언급은 없고 "전문관료 뒷받침이 있어 괜찮다"는 것이고-.
정말 안하느니만 못한 해명을 왜 해가지고 국민의 속을 긁어 놓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국민의 정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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