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5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아는 변호사'를 운영하는 이지훈 변호사(법무법인 로앤모어 대표)가 방송인 박나래의 매니저 갑질 및 불법 의료 시술 논란 대응 방식에 대해 비판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아는 변호사'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이 변호사는 '지팔지꼰 지인지조의 정석 박나래, 이것이 바로 나래식?'이라는 제목으로 박 씨의 입장문과 대응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일 박나래는 입장문에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였다"며 "어제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지난주 박나래는 일이 깔끔하게 해결될 때까지 활동 중단을 선언했고, 그 근거로 전 매니저들과 오해가 쌓였으나 만나서 풀었다는 입장문을 냈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의 엄중함을 모르고 얼렁뚱땅 넘어가려 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고 했다.
그는 입장문의 문구를 일일이 분석하면서 "'가족처럼 지냈다'는 표현도 일하는 관계에서 부적절하다. 사리 분별이 안 되는 것"이라며 "문제의식이 없다. '오해가 쌓였다'고 표현하는데 그런 인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나래 씨 사고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이 어느 정도로 중대한지 모른다. 뇌가 기능을 멈췄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소장에 포함된 폭력 정황도 언급했다. 그는 "고소 내용 중 와인잔을 던져 매니저가 다쳤다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특수상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오해가 쌓여서 특수상해가 생기는 건 아니지 않느냐. 박나래 측은 주변에 조언을 구할 사람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매니저들과의 만남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변호사는 "매니저들이 분노한 지점은 오해와 불신을 풀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합의 자리에 음주 상태로 노래방에 가자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납작 엎드려 연신 사과해도 부족할 판에 술 마시고 옛날 얘기하고 노래방 가자는 건 제정신이 아니다. 피해자의 마음을 풀어줘야 할 때였다"고 했다. 이어 "화해한 적이 없는데 가해자가 화해했다고 발표하면, 될 화해도 물 건너간다"고 했다.
박 씨가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언급한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표현에 대해서도 "민폐가 아니라 피해자가 있는 행위를 했다. 불법 행위를 실수처럼 넘기려 하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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