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개발공사에서 사업비를 부담하여 조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국채보상기념공원의 조감도가 4일자 매일신문 1면에 실려 있었다. 아직 일부 공사만 완료됐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상세한 모습은 잘 알 수 없지만 조경 면적을 제외한 많은 공간에 값비싼 대리석으로 바닥을 조성하여 보기에도 너무 부담스러운 느낌이 든다.
특히 1년에 한 두번 타종하는 달구벌 대종의 종각이 어떤 의미로서 그렇게 중요한지 모르지만 공원에서도 가장 시선을 많이 끄는 모서리 자리에 우뚝 서있는 것이 부담이 되며 종각앞의 거울같이 번쩍이는 바닥의 대리석은 그 위를 지나가면 혹시 미끄러지지나 않을까 하는 부담감 때문에 거부감을 준다.
차라리 그 자리에 파란 잔디를 심어서 그안에 시골마을의 정자와 같이 큰 느티나무를 심었으면 더욱 운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공원의 북쪽에는 수많은 차들이 왕래하는 왕복 8차선의 번잡한 도로인데 현재는 공원에 앉아서 그 도로를 달리는 수많은 자동차를 보아야하고 자동차 소음을 그대로 들어야 한다.
그래서 공원에 와도 공원에 온 느낌이 들지 않는다. 개인 생각으로는 인도변에 일정폭과 일정 높이의 사철 푸른 녹수대(나무 울타리)를 조성하여 시민들이 공원안에서 만이라도 자동차 공해에서 좀 벗어나서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제 중구청도 옮겨가고 본격적인 공원조성 공사가 시작되는데 너무 값비싼 고급재료를 사용하여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원을 조성하여 주기 바란다.
이성진(대구시 중구 동산동)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조희대 "사법개혁, 국민에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 공론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