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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되돌아보게 할 역사서 두권-고구려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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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왕국 '고구려' 연구는 늘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 고구려 옛 강역(疆域:한나라의 통치권이 미치는 지역)이 중국과 북한에 위치한 탓에 학자들이 접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 파리 7대학 교수를 지낸 사학자 이옥박사를 중심으로 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주용립, 지병목씨가 공동으로 쓴 '고구려 연구'(주류성 펴냄)는 연구의 한계성을 어느 정도 극복한 역사서로 평가된다. 중국이나 북한의 문헌연구나 고고학 발굴성과를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고, 국내와는 다른 연구분위기는 고구려사를 입체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

이 책은 지난 80년 파리에서 불어로 처음 출간됐다. 이후 84년 '고구려 민족형성과 사회'라는 제목으로 국내 번역출간됐지만 이번에 다시 손질해 새로 내놓은 것이다. 1부에 다룬 영토확장과 중국과의 싸움에서 저자는 동명왕 2년(기원전 36년)부터 시작된 영토확장에 주목, 고구려가 강력한 왕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여러 고대사서를 통해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또 당시 인구와 행정·군사제도, 경제, 사회생활, 풍속과 의식주, 신앙 등 생활문화상에 대한 해명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고구려 문화유적중 백미로 손꼽히는 '묘제'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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