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서구 비산4동 삼우비산 재건축아파트사업 조합원들이 1일 낮12시 서구청 입구에서 '재건축아파트 주변 도로개설' 등을 요구하며 4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다차모(39)씨 등 조합원 50여명은 이날 "구청이 재건축아파트 주변 도로개설을 조합과 시공사에 떠넘기고 있어 시공사가 나타나지 않는 등 사업이 2년째 지연되고 있다"며 "시비나 국비지원을 받아 구청이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재정이 취약해 구비 부담이 어렵고 국·시비를 부담하더라도 다른 지역 재건축사업에 선례를 남기게 된다"며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명확한 답변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삼우비산재건축 사업은 지난 97년 12월 297가구의 지하1층 지상20층 3개동을 건축할 계획으로 사업승인을 받아 98년 1월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나 같은해 1월말 사업자인 삼우건설 부도로 공정 2%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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