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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건설로 농로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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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삼덕동 주민들이 대구시가 건설중인 내환동 월드컵종합경기장 인근 삼덕동-시지택지간 도로가 기존 농로를 없애 농업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공사장 점거 시위를 벌이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쯤 삼덕동 주민 30여명은 경운기 5~7대로 공사장 진입로를 막고 기존 농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대책을 세워달라며 항의하는 바람에 이날 하루 종일 공사차량이 공사장 출입을 못했다.

주민들은 "50여가구의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짓는 노인들인데 수십년 동안 사용하던 농로가 없어지게 돼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구시가 당초 기존 농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로 아래 지하통로를 내도록 공사를 설계했으나 월드컵경기장 시설공사로 공사규모가 확대되면서 설계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사전 협의조차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97년말 착공한 이 도로는 월드컵종합경기장 진입도로로 이용되며 4차순환도로와 연결되는데 오는 2000년 12월 완공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종합경기장과 대공원 조성으로 인한 교통영향평가 결과, 지난 96년 5월 당초 35m도로를 50m로 확장하고 도로구조를 입체화하면서 지하통로를 만들수 없게 됐다"며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이 없도록 우회로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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