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태정씨 부부 특검 출두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과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24일 특별검사 사무실에 자진출두함에 따라 옷 로비 의혹사건 수사가 급진전할 전망이다.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후 2시 자진출두하는 김씨 부부를 상대로 배정숙(裵貞淑)씨측이 공개한 문건의 입수경위와 출처, 문건에 나타난 연씨의 행적등에 대해 광범위한 확인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특검팀은 특히 연씨를 상대로 △신동아그룹 이형자(李馨子)씨측의 로비 시도를 알고 있었는지 △사직동팀 내사직전 라스포사측에 장부상 반코트 배달일을 12월19일에서 26일로 고쳐달라고 부탁했는지 △반코트를 외상 구입했는지 자신도 모르게 배달됐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키로 했다.

특검팀은 또 배씨측 공개 문건에 펜글씨로 적혀있는 '조사과 첩보'가 김씨의 필체라는 일부 언론 보도내용에 대해서도 확인키로 했다.

김씨에 대한 조사는 양인석(梁仁錫)특검보가 담당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부부는 변호인과 함께 예상질의 문항을 뽑아 기자들의 질문과 특검조사에 대비했으며 이날 조사를 받기전 국민들에 대한 사과를 포함한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측 변호인인 임운희(林雲熙)변호사는 23일 "김 전 장관 부부가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의 양해를 구해 특검 사무실에 자진출두키로 했다"면서 "문건과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고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이형자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불러 대질신문을 실시, 이씨가 정씨에게 남편 구명로비를 부탁했는지, 정씨가 이씨에게 옷값 명목으로 1억원을 요구했는지 등을 확인한 뒤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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